나의 이야기

운동가요...

숨그네 2022. 3. 22. 12:41

요 며칠 째 민주노총 집회를 건너편 신축아파트 단지 공사현장에서 하고 있다. 거대 크레인과 같은 개발재벌과 맞서 인간적인 노동조건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개미와 같은 노동자들의 처지와 목소리는 언제나 가슴찡하고 내 안에 있는 진보를 위한 감정적인 목울대를 자극한다. 최근 고병곤씨가 오랜시간에 걸쳐 강의로 이루어진 내용을 자본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다. 독서클럽에서 읽기 시작한 이후 다시 기본적인 명제인 노동이란, 자본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공부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주택가에서 아침저녁으로 쉴새 없이 듣게 되는 집회현장의 저 운동가요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반감을 자극하고 있으니. 

봄날의 고요와 평화를 지키고 싶다는 소시민적인 욕망을 거친 노동현장에 내몰리고 자신을 갈아서 거대 자본주의를 먹여살리는 노동자의 확성기 목소리와 대치시키고 있다는 자책감... 그렇지만 주택가이고 상가인접지역에서 제한 소리 대쉬빌이 있다 하지만 하루종일 노래를 틀어놓는것은 좀 아니다 슆은 마음이 드는것은 사실이다. 위선적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러면서 이렇게 까지 생각이 드는 것이다. 80년대 상황도 아닌데 운동방식을 좀더 섬세하게 고민해서 바꿔야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