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타클라마칸 사막
숨그네
2020. 3. 23. 13:58
희망이 눈물어 절망이 그대의 눈동자를 지필때에는
그대, 타클라마칸 사막의 고행자가
되어도 좋으리
혹서의 짐승같은 발틉으로
그대 가슴 한 켠
새벽 눈발처럼 웅크리고 선
희망이 강간당한다 해도
타클라마칸
그 바람속 모래구금 위에
구름같은 그대 희망을 매장해도 좋으리
타클라마칸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는 희망이여
열망의 검은 아가미 속에 몸져 누운
언어의 늪이여, 행려병자여
타클라마칸
오늘도 나는 모래구름 이는 길 없는
길 속을 걷고있다.
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