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3

2025. 포루투를 가다

"멈추어라 너의 여행을 위해 멈추어라. 네가 멈추면 멈출수록 너의 여행은 더 멀리 갈 것이다. " 포루투는 블루다. 정말 이 말이 실감 날 정도로 푸른빛의 아줄레주가 포루투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다.첫째, 아줄레주를 말하지 않고는 포루트를 말할 수없다.아줄레주는 반질반질 닦인 돌이라는 아랍어다. 유약그림타일로 15세기부터 푸른색의 아줄레주를 만들었고 이탈리아에서는 16세기에 노란색의 아줄레주가 유행이었다고 한다. 18세기는 아줄레주의 전성기로 많은 화가들이 아줄레주로 건물의 벽화를 그렸고, 19세기에 이르러 아줄레주가 대중화되었다. 아줄레주 타일 벽은 여름 습기를 막아주고 겨울에 보온효과가 있어 건물외벽으로 사용하기에 미적으로 실용적으로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상벤투역과 알마스 성당, 카르무성당의 아줄..

카테고리 없음 2025.07.18

2025. 리스본을 가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연민을 느끼는 이유가 뭔가? 그들이 외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내적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향한 먼 여행을 떠나 지금의 자기가 아닌 누구 또는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발견할 가능성을 박탈당한 채 살아간다. 자기 자신을 위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 마음속 먼 곳에 이르는 여행 " 파스칼 메르시어의 철학적인 소설 의 주인공 그레고리우스는 우연적인 필연이었을 어느 여인을 절체절명의 순간 구해주면서 그녀가 포르투갈인임을 알게 되고 운명처럼 포르투갈에 끌려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존경받는 고고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중고서점에서 구한 포르투갈인 프라우를 쫓아 그가 생전에 활동했던 곳과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생존해 있는 프라우의 가족들을 찾아서 포르투갈의 현대사를 경험..

카테고리 없음 2025.07.17

2025. 파리,지베르니,루앙,에트레트,몽생미셀 을 가다

여행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지만 완벽하게 습관을 버리진 못하는 것 같다. 매번 떠나기 전 이번에는 아무것도 미리 공부하지 말고 그냥 감성만 챙겨서 느낌으로 여행을 하자고 다짐하지만 이번에도 나의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언어도 마찬가지지만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것을 알고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것도 문화와 역사를 수백 년간 품고 있는 곳을 여행하기 전에 그곳의 역사를 조금이 나마 알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감성보다 경험이 먼저 말해주니까. 하지만 공부에서 벗어나고 싶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고 싶다는 유혹은 언제나 앞선다.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파리와 근교의 몇몇 도시를 여행하기 앞서 이번에도 이원복교수님의 명저 를 미리 챙겨 읽고 여행가이드..

카테고리 없음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