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바른 마음 “을 읽다

숨그네 2023. 2. 2. 17:33

 

요즘 들어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내가 판단하기에 극히 비상식적이고 반지성적이며 비합리적인 일들이 버젓이 세상사에서 일어나고 있고 또한 그것들이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현실에 염증과 피로를 느끼면서 나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동시에 나의 생각과 태도를 형성한 토대는 무엇인지 돌아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독서모임에서 추천한 " 바른 마음"이라는 책을 읽게 된 계기라 할까.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바른 마음이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름에 대한 강박을 가지며 이는 우리 인간의 진화상 설계에 나타나는 한 가지 특성으로  영어 어원 "righteous"는 고대 노르웨이어 "rettviss"와 고대 영어" rihtwis"로 < 정의로운, 강직한 , 성인군자다운 "이라는 말로 종교적인 함의도 가지고 있다 한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도 연결되어 사물의 판단근거로 작동하는 도덕심리학의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하고 있는데

첫째,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추론은 그 다음이다. 즉 이성적 판단에 근거를 둔 합리주의 입장보다는 직관에 근거를 둔 감성주의를 도덕심리학에 우선으로 둔다는 것.

비유적으로 마음은 코끼리 위에 등에 올라탄 모습이고 기수의 역할은 코끼리의 시중을 드는 데 있다는 것. 이때 기수는 우리의 의식적 추론의 능력이고 코끼리는 나머지 99퍼센트 정신과정이다. 

둘째,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른 마음은 마치 여섯 가지 미각 수용체를 지난 혀와 같이 여섯 가지의 도덕적인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셋째,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가장 핵심적인 비유는 인간은 90%는 침팬지이고 나머지 10 %는 벌과 같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 원칙으로 도덕심리학을 12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데 각장의 주요한 요점들을 정리해 본다.

 

1장. 도덕성은 대체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도덕성의 범위는 문화에 따라 달라지며 사람들이 갖는 직감은 때로 도덕적 추론을 진행시키는 동력이기도 한다. 도덕성은 선천성과 사회적 학습이 어떻게든 조합되어 도덕성이 형성된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이 높다는 것이다. 

 

2장. 도덕은 너무나도 감성적이다. 

사람들에게는 이성적 추론 능력이 있는 한편 도덕적 직관이라는 것도 있다.  어느 것이 중심적인 것인가는 오랜 시간 논쟁이 되어왔다. 감정이 사실은 인지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차츰 인정하게 되었고 감정은 말 못 하는 벙어리가 아니라. 일종의 정보처리 과정인 것이다. 도덕적 판단 역시 인지과정의 하나다.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사람들 안의 코끼리(직관)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즉 새로운 직관을 끌어내려고 해야지 새로운 근거를 끌어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논쟁에서 이길려면 누구를 설득하려는 사람은 자기주장을 내세우기에 앞서, 대화에서 자신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고 따듯하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음을 먼저 전해야 한다.

 

3장. 나는 바르다. 남이 잘못이다. 

사회적 정치적 판단은 순식간의 직관적 인상에 심하게 좌우된다. 우리의 신체 상태가 때로는 우리의 도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이코패스는 추론 능력은 있으나 느끼지 못한다. 

4장. 도덕은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과 같다. 

도덕적 사고는 진실을 찾는 과학자보다 표를 잡으려는 정치인과 비슷하다. 우리는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강박적일 정도로 염려한다는 것. 그리고 도덕이나 저이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개인보다 집단을 염두에 두고 판단을 내릴 때가 많다. 우리가 팀을 지지하고 팀에 헌신하고 있음을 드러내기 위해 우리는 이성적 추론 능력을 활용한다. 저자는 이성을 신봉하는 것이 때론 망상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5장. 편협한 도덕성을 넘어

슈웨더는 도덕의 세 가지 영역으로 첫째, 자율성의 윤리-사람들이 저마다의 욕구, 필요, 애호를 지닌 자율적 개인이라는 점을 점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두 번째 공동체의 윤리-사람이란 가족, 팀, 군대 회사 나라등 자신보다 더 큰 실체의 구성원이라는 것. 마지막 신성함의 윤리-몸은 그릇이요 그 안에는 신성한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것. 

그래서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덕적인 범위가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것.

도덕 매트릭스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지만, 그것은 다른 매트릭스가 가진 논리를 못 보게 하는 면이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세상에 하나 이상의 도덕적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헤아리는데 무척이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6장. 바른 마음이 지닌 여섯가지 미각

 바른 마음은 마치 여섯가지 미각 수용체를 지닌 혀와 같다. 자폐증 연구에서 선구자로 손꼽히는 사이먼 배런코언에 따르면 사람의 성향파악에 이용할 수 있는 스펙트럼에는 사실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공감능력과 체계화능력이다. 공감능력이란 상대방이 어떤 감정가 생각을 가졌는지 알아내는 나아가 거기에 적절한 감정으로 반응하는 힘이며, 한편 체계화능력이란 체계 안에 들어있는 변수를 분석해 내려는 힘. 나아가 어떤 체계에서 행동이 나타날 때 그것을 지배하는 규칙을 분석해 내려는 힘을 말한다. 공감능력의 부족으로 생기는 것이 아스페프거 증후군이다. 

바른 마음의 미각 수용체가 될 좋은 후보로 배려, 공평성, 권위, 충성심, 고귀함이다. 

 

7장. 정치는 도덕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다섯가지 도덕기반은

1) 배려/피해기반:우리가 잔혹함을 경멸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돌봐주려는 마음을 갖는다.

2) 공평성/부정기반:협동과 호혜적 이타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사기꾼이나 부정행위자와 관계를 끊거나 그에게 벌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의 기반

3) 충성심/배신기반: 집단을 배반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방, 심지어 살인으로 응징하는 마음기반

4)권위/ 전복기반: 사회적 위계 서열 내에서 인간관계를 잘 구축하여 모종의 이득을 거두어야 하는 적응과제에 임하면서 우리는 서열이나 지위의 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5) 고귀함/추함 기반 : 사람들은 집단을 하나로 뭉쳐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거기에 비합리적일 정도로 엄청난 가치를 쏟아붓는데 그런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기반이다. 

 

8장. 도덕적인 인간이 승리한다. 

그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의 공화당원은 도덕심리학을 더 잘 이해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직관을 두르두르 자극할 줄 안다는 것. 오히려 민주당은 설탕(배려)과 소금(공평성) 맛만을 보여준다면 공화당의 도덕성은 다섯 가지 도덕적 미각 수용체를 모두 끌어당긴 면이 있다는 것. 

가난한 사람들이 왜 보수정당에 투표하는가?

 -미국의 좌파는 보수주의를 단순한 병증으로 치부해선 안되고 나아가 도덕성에 대한 사고도 배려와 공평성에만 국한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 더불어 나는 민주당이 충성심, 권위 , 고귀함 기반을 훨씬 많이 활용해야 한다는 것. 

즉 진보주의자들은 배려와 공평성의 두가지 기반(도덕 매트릭스)이 바탕이 된 도덕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다섯 가지 기반이 바탕이 된 도덕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9장. 우리는 왜 그토록 집단적이 되는가

증거1;중대 과도기를 통해 초개체가 만들어진다.

진화상의 거대한 변화: 박테리아처럼 원핵세포 형태에서 약 20억 년 전 미토콘드리아가 세포핵의 디엔에이와 관계 없이 자신만의 DNA를 독자적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세포가 그 안에 세포기관을 가짐으로써 협동과 분업을 통한 이득을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는 상태가 된 것. 세포분열을 해서 따로따로 떨어지는 대신 다 같이 하나로 뭉치 다세포 기관을 형성한 것. 공동의 보금자리를 지켜내야 할 필요가 생기면서 초사회성 규모의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이렇듯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한 팀으로 협동할 수밖에 없는 집단선택이 있었다. 

증거 B: 토마셀로에 의하면 인간의 인지능력이 침팬지의 그것과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은 우리 조상들이 어느 순간 공통된 의도라는 것을 발달시키게 되면서 엿 다한다. 이것을 초사회성이라 한다. 

증거 C; 유전자와 문화는 함께 진화한다

락토스를 소화시킬수 있지만 아동기를 지나면 이 소화능력이 사라져 버리는데 락타아제를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생후 몇 년이 지나면 작동을 멈추는 것인데 포유동물은 젖을 떼고 나면 더 이상 적을 먹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문화적 혁신이 일어나면 덩달아 유전자 변화가 일어나루 있고 그런 문화적 혁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은 상징적 표시를 통해 자신이 소간 집단을 나타내는 것을 무엇보다도 좋아한다는 것. (아마존 부족의 문신과 얼굴 관통장식, 유대교의 할례의식등) 그래서 "우리"의 개념을 확장시키는 것. 이렇듯 우리는 부족으로 산 세월이 그만큼 길었다. 부족본능이 있다. 

 

증거 D:진화는 빠른 속도로 일어날 수 있다. 

유전자의 진화 속도는 최근 5만년 사이에 엄청난 가속도가 붙은 것이라 한다. 선택 압력에 대한 유전자 변화는 지금으로부터 약 4만 년 전부터 그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해, 2만 년 전부터는 가속도가 점점 더 증가하는 양상을 띠었다.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는 최근 1만 2000년 사이에 가장 맹렬하게 이루어졌고 인간의 본성이 5만년 전에도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의 본성은 90퍼센트가 침팬지이고 나머지 10 퍼샌트는 벌과 같다. 

 

10장. 군집 스의치:나늘 잊고 거대한 무엇에 빠져들게 만드는 능력

인간의 본성에는 좀 더 최근에 생겨난 외피로서 이 집단성도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꿀벌과 같다고 하는 것은 초사회적 존재의 경우 다른 집단과의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그 마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우리는 이 집단적인 마음을 통해 서로 단결하고 협동한 조상들, 그리하여 다른 집단을 경쟁에서 제친 조상들의 자손인 것이다.

인간이 이기심을 초월하여 자신을 잊고 자기 자신보다 거대한 무엇에 빠져들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군집 스위치"이다. 

인간이 가지는 "집단 희열"은 16세기 이후 유럽의 개인주의가 대두하고 자아 개념이 한층 정교해지면서 나타난 weird ( 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ic) 문화의 탄생으로 공생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존재기 때문에 호모 듀플렉스 (이중적인 인간)라 해야 옳다. 즉 인간은 개별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더 커다란 사회의 일부라는 것이다. 

뒤르켐이 말하는 고차원의 감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집단적 들썩임"으로서 집단적 의식에서 생겨날 수 있는  열정과 열광을 말한다. 즉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돈  건강, 평판 따위의 문제를 걱정하지만 , 머릿속으로는 늘 저기 어딘가에 더 고차원적이고 더 고상한 무엇이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나를 버리고 우리로 들어가는 다양한 방법으로는

1. 스스로가 자연이 일부임을 느끼는 순간

다윈도 브라질의 웅장한 살림 한 복판에 섰던 경험을 고차원적인 느낌으로 인간이 단순히 몸으로 숨만 쉬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님을 확신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고백한다. 이렇듯 경외심은 일종의 리셋버튼 처럼 기능하면서 살의 새로운 가능성, 가치 방향에 눈을 뜨도록 해주는 것이다  우리의 군집 스위치는 켜고 자아의 회로는 닫아주는 역할의 자연이 하면서 우리는 그저 스스로가 전체의 일부라는 생각을 갖는다.

2.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환각제

 아즈텍인들은 '신의 살점'이라는 버섯이 종교를 꾸려가는 힘이라 했다. 또한 종교의례로 선인장에서 얻어지는 페요테 먹기와 영혼의 술이라는 야후아스카를 먹었는데 이 약물에는 모두 환각제가 함유되었다 한다. 그들이 이런 것들을 복용하고 함께 무아지경의 집단 댄스를 즐기는 동안 그들의 자아의 회로는 닫히고 그 자리에 하나의 집단의식이 들어선다.

집단으로 움직일 때는 자신을 넘어서서 더 커다란 집단의 일부가 되었을 때만 찾을 수 있는 소명이 생기는 것이다. 

 

인간의 군집 스위치는 어디에 있을까

인간은 다른 사람이 그저 미소 짓는 것만 봐도 자신이 미소 지을 때와 같은 뉴런이 활성화된다. 이는 결국 다른 사람이 내 뇌를 웃게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러면 그 행복감에 젖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뒤르켐이 말한 집단 감성, 집단적 들썩임에서 느껴지는 감점 전류를 생각하면 거울 뉴런이야말로 그의 사상에 딱 맞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집단이 무엇을 해 내야 할 경우 자발적으로 리더와 추종자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이 권위기반 자유기반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충성심 기반이 바탕이 되는 것이다 

1. 다양성보다는 동질감을 키워나갈 때

2. 공동활동을 적극 활용할 때 -공통된 의도를 가질 경우 최대의 효율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

3. 개인보다는 팀 사이에 건전한 경쟁을 일으킬 때 

 

11장. 종교는 믿음의 문제가 아니다.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개도 하고 눈멀게도한다. 

종교를 초자연적 동인에 대한 일련이 믿음으로 생각할 경우, 백이면 백 종교를 오해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종교를 어리석은 망상으로 보게 되고 , 심지어 자기들 이익을 위해 우리 뇌를 이용하는 기생충으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뒤르켐주의 ( 소속상에 초점) 종교를 다윈주의를 통해( 다차원 선택) 도덕성을 바라보면 종료는 수만 년이 세월 동안 우리 조상들을 갖가지 집단으로 엮어왔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을 넘어서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 것, 나아가 다른 이들과 무리지어 그 주위에 몰려드는 것, 이는 다른 것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간의 비범한 능력이다. 아마도 종교의 핵심은 결국 서로가 한 팀으로 뭉치는 과정을 통해 대업을 추구할 수 있는 데 있을 것이다. 

 

12장. 좀 더 건설적으로 싸울 수는 없을까

최근의 한 노장 국회의원은 " 국회는 더 이상 평등한 합의체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조직폭력배의 행동에 가깝고 의원들은 다들 적의에 가득 찬 채로 회의장에 발을 들인다. "

이는 마치 함께 탄 배는 시시각각 가라앉고 있는데 담당 승무원들은 누수를 막아야 할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싸우고만 있는 것과 같다. 

이데올로기를 정의내리면 "무엇이 적합한 사회질서이고 그것을 어떻게 이룩할 것인가에 대한 일련의 믿음"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은" 현질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바꿀 것인가?"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의회에 모인 각계 대표들은 질서유지를 원할 경우 우측에, 변화를 원할 경우 좌측에 앉았다. 이때부터 우와 좌는 각각 보수, 진보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개인적 이득은 사람들의 정치 성향을 예측하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결국 정치성향도 유전자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선천성은 변화가 불가하다는 뜻이 아니라 경험 이전에 구조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선 유전자로부터 시작해 마침내 어른이 되어 정치집회에 참가하는 모습까지 살펴보면

 

1단계: 진보유전자와 보수유전자

유전자의 집단적 작용으로 어떤 사람들은 위협에 덜 (혹은 더) 반응하는 뇌를 갖게 되고, 그런 뇌를 가지 ㄴ사람들은 차신성, 변화,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었을 때 즐거움을 덜 (혹은 더) 느낀다. 이는 진보와 보수를 구별할 때 일관되게 발견되는 주된 성격적 요인이다. 

 

2단계: 타고난 특성에 따라 다른 길을 걷는 아동기

우리의 성격에서 가장 저차원을 이루는 부분은 "기질적 특성"으로 아동기 때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제법 일관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위협에 대한 민감성, 새로움의 추구, 외향성, 성실성들이 이러한 기질적 특성에 해당한다. 

 

3단계: 내 삶의 이야기 만들기

인간의 마음은 이야기를 처리하는 프로세서이다. 삶의 서사. 

사람들이 자기 삶의 의미를 부여하며 만들어내는 서사.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서사가 사후 어느 정도는 조작된 것임을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사람들의 행동, 인간관계,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대개 보수주의자들은 권위자에 대한 존경, 집단과의유대, 자아의 정화를 강조하고, 진보주의자들은 인간적인 고통과 사회적 공평성의 문제가 도덕적인 믿음에 있다. 

 

공동체를 지탱하는 도덕적 자본의 힘

사회적 자본은 개인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속에서 생겨나는 호혜성 및 신뢰의 규범이 바로 사회적 자본이며 도덕적 자본이란 어떤 공동체가 가진 가치, 미덕, 규범, 관습, 정체성, 제도, 첨단기술 그리고 이와 맞물린 진화한 심리기제의 정도를 말한다. 이 둘은 도덕적 체계로서 함께 작용하여 개인의 이기심을 억제하거나 규제하며, 나아가 협동적인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도덕적 자본이 늘 흠잡을 더없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도덕적 자본이 있으면 무임승차자는 자동적으로 억제되지만 그렇다고 기회균등과 같은 다른 형태의 공평성이 자동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바꾸려 할 때 그 의도를 사회정의적 측면에서 옳지만 사회에 쌓인 도덕적 자본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진보주의의 가장 큰 맹점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양, 두개의 음

음: 진보주의자에게 배울 점

좌파의 도덕 매트릭스를 건설하며 의지하는 도덕성 기반은 배려기반이 가장 확고하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정부의 주된 기능이 초개체인 기업들에 맞서 대주의 권익을 지켜내는 데 있다. 기업이란 시장을 왜곡시키고 외부효과의 짐을 타인에게 그것도 스스로 법종에 설 능력이 제일 취약한 대상( 빈민, 이민자등 사회적 약자)에게 떠넘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시장에는 반드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 

규제를 통한 해결은 가능하다.

<예> 미국에서 1950년대와 60년대 자동차 소유 비율이 급격히 치솟아 자동차 배기관이 대기 중에 내뿜는 납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 미국인들의 폐, 혈관, 뇌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성장기 어린이의 뉴런발달을 지체한다는 증거가 나왔음에도 기름에 납첨가물을 넣지 못하게 하려는 각계의 움직임은 화학산업계에 저지를 당해 수십 년간 수포로 돌아가다 드디어 1990년대에 이르러 납 성분을 기름에서 완전히 제거되기에 이르렀는데 이는 국회의 초당파 의원들이 힘을 합쳐 화학산업계에 맞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첫 번째 양. 자유주의자는 사회적으로는 진보주의자로 불리고 경제적인 면에서는 보수주의자로 불린다.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제약을 받는다 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증진을 위해서 정부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라는 주장에  동의하면 진보주의자 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유주의자 혹은 보수주의자 둘 중 하나이다. 

시장은 때로 기적을 일으킨다. 당지 1달러에 살수 있는 완두콩 통조림에는 얼마나 많은 노동이 들어갔는지. 기적 같은 일이다. 

두 번째 양: 사회적 보수주의자에게 배울 점

질서, 안정을 추구하는 당파에 속한 보수주의자들이라 해서 모든 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도덕성의 근간이 되는 제도와 전통의 수호를 신성시한다. 

벌집을 망가뜨리면 벌도 죽은다 

<예> 1960년대 도심 빈민을 돕고자 하는 일환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나, 이정책으로 인해 결혼의 가치가 감소하고 동시에 혼외 출산 비율이 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 가정의 토대는 오히려 약화되었다. 1970년대 학생의 권리를 학생들에게 주었는데, 이 역시 학교에 무질서한 환경을 조성하는 결과를 낳았고 그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빈민이었다. 

다문화프로그램이 오히려 서로의 차이를 부각하는 쪽으로 가면서 인종차별적 경향을 더 띄게 된 것 등

 

보다 교양있는 정치를 향하여

마니교적 이분법과 초토화적 정치술이 아니라 코끼리를 움직일 수 있는 직관의 기술을 알고 익혀 사호작용하는 제도와 환경을 변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