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주의 전통이 강한 영국에서 왕실의 역할을 어떻게 이해할까? 어떤 근거에 영국은 눈에 띄는 군주제를 아직 유지하고 있는가 . 상징적인 군주라도 꽤 많은 결정에 알게 모르게 압력을 가하고 이싿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영국의왕실은 매년 정부로 부터 약 1500 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지원을 받는다. 따라서 국민의로서도 군주제의 정당성에 관해 질문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왕실에 대한 경외감이 상당부분 퍼져 있다는 사실이디ㅏ. 지난 19일 치러진 장례식 전까지 길게는 14시간을 기다려 웨스트민스터홀에 놓인 여왕의 주검을 바라보고 묵념한 군중의 수는 100만명이 넘는다. 대부분 현대이에게 있어 세상의 가치는 경제적 원리 말고도 여러 요소들로 이뤄진다.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삶의 동기는 수 많은 영적 상징적 가치들과 연결돼 있다. 그러나 왕실의 가치는 종교나 예수 학문 같은 보편적인 분야들과는 사뭇 다르다. 군주가 구현하는 의미가 대체로 애국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전통과 지속성이라는 가치 기억의 가치라 할 수 있다. 영국 왕실은 미래로 나아가는 현재의 틀이 긴 과정과 절차의 산물임을 상징한다. 유럽사회에서 수백년 혹은 수천년 된역사유적은 일상의 한부분이며 전통의 건설적 재창조와 보전 또한 일상적으로 이뤄진다. 그런 면에서 영국 왕실은 다른 여러 문화유적이나 관광자원처럼 타국인에게도 관심 때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추상적 구조의 보존을 목격하고 감동한다.
연약한 것 같으면서도 끈질긴 인간의 관계망 역시 관습속에 엮여있는 문화적 가치를 지속해서 표현하는 것 아닐까
그렇다. 여담연구소장님의 말씀 처럼 문화적 가치는 일상 속에서 보이지 않게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고 연결시키는 상징적인 가치일 것이다.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일은 어쩜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상징하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는것 같다.
우리나라도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의 궁전들, 그리고 도성 및 여러 역사적인 장소를 대대손손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물려주는 것 이상으로 국민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국민정서를 하나로 이어주는 중요한 기억가치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런 이유에서 현정부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졸속으로 청와대를 미술전시공간 및 공원화하는 계획을 탐탁해 하지 않고 염려하는 것이다. 현재는 과거와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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