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22

"크런치 모드" 기사를 읽고

"일하고 싶을 때에는 일하고 쉬고 싶을 때는 쉴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달라는 요구도 지속 확산되고 있다. " 얼핏 보기엔 솔깃하지만 감언이설에 가깝다. 주 92시간 근무의 길을 터주는 연장근시무간 정산기간 확대를 비롯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확대, 스타트 업 전문직 근로시간 규제환화 등 사용자가 마음껏 일을 시킬 수 있게하는 방안들이 주52시간제를 뒤엎고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주 120시간 노동시간 유연화이다. 윤대통령이 말하는 바짝일하기는 게임업체를 비롯한 정보기술 업계에서 한때 관행처럼 퍼졌던 업무방식이다, 개발업자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했던 크런치 모드다. 신제품 출시 등을 앞두고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달간 밤낮없이 일에 매달리는 초고강도 노동관행이 구로등대, 판교의 오..

세상이야기 2022.07.05

여성은 여전히 국가가 관리하는 성인가?

요 며칠 관심있게 지켜 본 뉴스 는 미국의 임신중지권 판례 폐기로 인한 미국 뉴욕 연방대법원 앞 여성들의 시위와 관련된 것이다. 이 결정에 대해 태아의 생명권 보호의 승리라며 기뻐하는 친공화계 여성들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침해이며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게끔 수십년간 합법적인 낙태권을 얻기 위해 분투한 결과 쟁취한 로데 웨이드 판례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대법관에 3명이나 앉혀둔 보수적 공화당계의 반인간적인 이데올로기의 폭거로 인해 부정당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친민주당계 및 패미니즘 여성들의 항의 집회가 한장소에서 격렬하게 열리고 있다. 유사이래 국가는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마치 음주운전단속법 정하듯 입법으로 관리하고 감독해왔다. 중세부터 여성의 역할이 임신하고 출산하는..

세상이야기 2022.06.27

사상 최저 출생율 풀 해법? 차별해소! -하종강칼럼에서

「북유럽 국가들처럼 대학교수와 대학교 경비의 연봉에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사회, 의사와 기술직 노동자의 소득에 차이가 별로 크지 않은 사회, 사회임금 비중이 높아 생계비 중에서 자신이 직접 벌어 감당해야 하는 비중이 낮은 사회가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 즉 노동조건에 차별이 없어져야 출생률이 높아져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청년취업률 및 사회적인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 대학교수의 아내와 배관공 남편, 용접공 아내와 의사남편 부부가 살았다고 한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이다. 지금처럼 대기업 공기업 정규직은 젊었을 때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누리는 당연한 특권이고 비정규직은 노력하지 않은 사람이 받는 마땅한 형벌 처럼 여기도록 가르치는 사회에서 출생률 저하 문제는 개..

세상이야기 2022.05.11

슬라보이 지제크 . 우리에게 자유는 무슨 의미인가?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주요 공유자원 중 오직 기업이라는 사유재만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장 할 수 있는 곳이 됐단 말인가?간단히 말자마면 이제 자유가 신봉건주의 에 의해 수호되는 시대가 됐다. 또 다른 문제는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을 좋고 싫음이라는 의견의 문제로 정의하면서 모든 의견을 동등하게 다뤄도 상관없는 것 처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본인권, 교육, 의료에 관한 진실이 과연 그런 문제에 해당하는가? 특히 우크라이나인들의 자유를 지지한고 있는 지금,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짜르트 오페라 의 마지막 부분, 돈 조반나가 자유만세를 선창하면 다른 사람들도 모드 힘껏 자유만세를 합창한다. 모두가 자유를 외치며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신분과 계급의..

세상이야기 2022.05.10

나는 어떤 시민일까 ( 명인,인권교육연구소 '너머' 대표의 글에서 제목 가져옴)

명인님이 한겨례 신문 기고란에 실린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2012년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있었던 일인데 청소노동자들이 임금삭감에 항의하며 파업을 했다. 공항이 쓰레기 더미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된 사진이 한국신문에도 보도됐다. 그 사진에서 출입국 수속을 위해 줄 서 있는 여행객들의 모습은 일상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고. 그런데 이 소식을 알게 된 바르셀로나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자원봉사단을 꾸려 청소를 하러 갔단다. 뜻밖에 바로셀로나 시민들의 거친 항의를 받은 건 시위노동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자원봉사자였다고 한다. 그 이유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권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이 시민들의 항의 이유였단다. 한국언론에 실린 공항사진에서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은 쓰례기만 보았지 시민이라면 노동자의 권리를 볼 수 있..

세상이야기 2022.05.10

사회적 거리두기 끝.정치적 거리두기의 시작

오늘 읽은 한겨레신문 오피니언란에 실린 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견줘 우리는 정치적 거리두기를 시작해야하지 않겠냐는 의미의 인상깊은 글을 읽었다. 정치적 거리두기는 당연 정치적 무관심이나 냉소주의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어찌보면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앵무새와 같은 정치평론과 무의미한 세평들, 편향적인 기득권바래기와 같은 소음을 멀리하고 좀 더 객관적인 거리를 확보해서 정치란 무엇인지, 후안무치의 정치꾼들의 행태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치적인 반작용이 필요한지에 대해 한걸음 물러서 큰 호흡을 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사에서 역사적인 흐름을 막아서며 국민들을 호도하고 근현대사를 왜곡시킨 무리들에게서 정권을 빼앗아 그나마 잰걸음으로 조금씩 인본주의적인 민주주..

세상이야기 2022.05.03

여성가족부 폐지와 김건희 신드롬

윤석열을 얼굴마담으로 내놓고 그를 뒤에서 조정하는 정치세력들의 팔할은 일배적인 사고방식을 공유하고있다.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고 있는 그들의 대표적인 공약이 여성가족부 폐지아닌가.... 어떻게 일궈낸 진보적, 아니 그냥 인간적으로 살기위한 최소한의 보루인 성적평등권을 마구잡이 식으로 폐지한다는게 말이 되는지. 야만적인 행위에 무슨 이성이니 합리적인 사고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88살의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남성이 겪는 문제는 페미니즘탓이 아이다. 여가부를 폐지한다고 해서 그것의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실체를 폐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만큼이나 백래쉬가 큰 나라도 없다. 백래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대하고 서로 연대하는 사람들끼리 믿고 행동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을 결국 혼자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야기 2022.04.07

2020년 5월 10일 오후 01:33

문화 구독보기 “나는 화가다, 성폭행 피해자만은 아니다” 682 8 등록 2020-05-09 16:26 수정 2020-05-09 16:51 [토요판] 이유리의 그림 속 여성 33. 암브로시우스 벤손, ‘루크레티아’​ 무고 입증 위해 목숨 내건 고대 피해자다움 요구, 지금은 다른가 비참함·참혹함 피해자 자격 아냐 피해 경험이 삶 압도하지 않도록 작품으로 생존 증명한 젠틸레스키 치욕은 피해자 짐 아닌 가해자 몫 암브로시우스 벤손, , 16세기 초, 패널에 유채, 개인 소장. “성실히 살아왔던 제 인생은 모두가 재판 중 가해자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피해자답지 않게 열심히 일해왔다는 이유였습니다.” 얼마 전 책 를 읽었다.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비서였던 김지은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증언한 ..

세상이야기 2020.05.10

2020년 5월 10일 오후 01:09

혐오는 자신에 대한 무지로부터…소설이 나를 응시하게 해요 254 2 등록 2020-05-09 17:38 수정 2020-05-09 17:40 [토요판] 은유의 연결 소설가 김혜진 성소수자, 노숙인, 재개발 등 다루며 권력에서 비켜난 존재들의 일, 사랑, 소외, 혐오, 차별 써 내려간 소설가 졸업·생계노동·습작으로 채운 이십대 매일매일이 불안했던 시기를 통과한 새내기 소설가가 이른 곳은 ‘광장’ 발언권 없는 인물들 조심스레 복원 “뭉뚱그려 소외 계층이라기보다는 가까이서 접한 한 개인에 대해 쓸 뿐 그들과 제가 멀다고 생각하지 않아” “인물과의 거리를 좁게 만들어서 평가를 하기보다 그들을 둘러싼 내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 “소설 읽기로 더 나은 사람 못 돼도 더 나쁜 사람은 되지 않을 수도” 소설가 김..

세상이야기 20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