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저 너머 바닷길로

숨그네 2022. 3. 23. 16:20

고양이와 개의 죽음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하더라 때론 인간의 죽음은 성경적인 요단강 건너로 혹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빌려와 레테의 강을 건넜다고도 한다. 용숙이 아버님이 갈대잎처럼 말라서 요양병원에 입소한지 10여일만에 코로나에 감염되어 겨우 며칠을 견디다가 오늘 귀천하셨다. 저 너머 바닷가의 어디쯤에 영혼들이 부유하듯 코로나 시대의 죽음은 문명적인 죽음이 아니라 원시적인 죽음을 연상시킨다. 그의 죽음은 태생의 고아들을 남긴 채 쓸쓸하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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