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에게 사랑으로 말하지 않은 모든 말들을 후회합니다."브라암스가 슈만의 아내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 있는 말이다. 클라리넷 5중주곡 B단조의 슬픔과 애달픔의 곡조는 마음 속 깊게 자리한 그늘을 환하게 비치며 어두운 정서를 오히려 정화시킨다. 독일 함부크크 출신인 브라암스는 15세 때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으로 제도교육을 포기하고 사사로 음악교육을 받는데 그의 음악은 경제적 음악적 지원을 태어나면서 부터 풍부하게 받은 부유한 귀족출신 멘델스존 음악이 갖는 명랑성, 쾌활함과 대조적인 쓸쓸함, 우수,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오늘은 오전에 브라암스를 듣는 여유를 갖고 있다. 라이마니노프 못지않게 좋아하는 음악가. 브라암스. 무엇보다 그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지원해 주었던 슈만과의 신뢰와 우정을 지키기 위해 홀로 남겨진 슈만의 아내 클라라에게 열렬한 사랑을 느꼈지만 끝가지 클라라와 아이들을 돌보며 그녀 곁에 머물렀던 것이 더욱더 브라암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인것 같다. 그래서일까. 그의 바이올린 곡과 교황곡은 대체적으로 열정적이면서 어둡고 쓸쓸한 정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클라라와 브라암스 사이에서 방황하며 병이 깊어졌을 슈만의 자살은 더욱 더 브라암스 자신의 고뇌와 슬픔을 깊게 했을 것이다. 브람스를 듣는 아침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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